9화
‹### 9화
미리를 안전한 곳에 숨긴 다음 날, 왕실 배지 남자에게서 다시 연락이 왔다.
『다음 주, 적화 공작가에서 작은 다과회가 열립니다. 초대장은 이미 보내드렸습니다. 그 자리에서 원하시는 걸 말씀하시면 됩니다. 저도 참석합니다.』
편지지는 짧았다. 그런데 그 짧음이 오히려 무게감 있게 느껴졌다.
다과회. 사교계 인사들이 모이는 자리였다.
차 한 잔 마시며 웃고 떠드는 척, 서로의 약점을 저울질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그런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라는 뜻이었다.
무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 앞에서 파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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