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서라 왕국 측이라뇨."
이도현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정중하던 태도는 온데간데없고, 목소리엔 날이 서 있었다. 방금 전까지 예의 바르게 웃고 있던 얼굴이 순식간에 굳었다. 마치 스위치를 끄듯이.
"우리 사절단 누구도 그런 지시를 내린 적 없습니다."
"하지만 그 시녀가 접촉한 인물이 서라 측 수행원 중 하나로 확인됐습니다."
시위대장의 보고에 연회장이 다시 술렁였다.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파도처럼 밀려왔다가 밀려갔다. 누군가는 놀란 척, 누군가는 흥미로운 척, 또 누군가는 정말로 놀란 채. 나는 그 표정들을 하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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