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죽어야 사는 황자

10화

종소리는 그치지 않았다. 백현조가 몸을 일으켜 사당 밖을 내다보았다. "비상종이다." 그가 말했다. "객당의 화재가 이제야 원주의 귀에 들어간 모양이군." 나는 여전히 손목이 저렸다. 몸속의 낯선 통증은 오래가지 않고 가라앉았지만, 그 여운은 뼛속 깊이 남았다. 손끝을 움직여 보았다. 감각이 반쯤만 돌아온 느낌이었다. 백현조는 아무 말 없이 내 이마에 손을 얹었다가 곧 거두었다. "열은 없다." 그가 담담히 말했다. "다행히 지금은." 지금은, 이라는 그 말이 마음에 걸렸다. 지금은 없다는 건, 곧 있을 수도 있다는 뜻이었다.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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