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대표실 문을 밀고 들어서는 순간, 나는 이상하게도 심장이 쿵쿵대는 소리보다 문고리가 손바닥에 남기고 간 서늘한 감촉이 먼저 느껴졌다. 대표는 방금 통화를 끝낸 참이었는데, 수화기를 내려놓는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으면서도 얼굴은 이상하게 차분했다. 오히려 그 차분함이 더 무서웠다. 사람이 진짜로 화가 나거나 다급할 때는 표정이 무너지는 게 정상인데, 대표의 얼굴은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평온해서, 나는 저게 인내심의 극한에서 나오는 가짜 평온이라는 걸 직감으로 알아챘다.
"앉아."
짧은 한마디에 나는 순순히 소파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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