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12월 21일, 오전 6시 30분.
제주 계절 경주 마지막 날.
마방 안은 아직 어두웠다.
조련사가 새벽같이 나와서 내 몸을 살폈다.
다리를 하나씩 만져보고, 발굽을 확인하고, 목덜미를 쓰다듬었다.
"오늘이 진짜 승부야."
그가 중얼거렸다.
목소리에 긴장이 묻어 있었다.
나는 그 손길을 느끼며 생각했다.
이 사람은 지금 얼마나 긴장하고 있을까.
그런데 나는 왜 이렇게 차분한가.
첫 출전이었다.
공식 데이터로 남는 첫 기록이었다.
그런데 심장은 평소와 다르지 않게 뛰고 있었다.
오전 9시.
경주로로 이동했다.
트럭 짐칸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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