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봉투를 받아든 순간, 손끝이 살짝 떨렸다.
두툼했다.
'뭐야, 이거 무슨 청첩장 봉투도 아니고.'
열어보니 안에는 숫자가 잔뜩 적힌 종이가 여러 장 겹쳐 있었다.
계약금, 성과급, 던전 지원금, 거기다 주거 지원까지.
'와, 액수가 장난 아니네.'
솔직히 말해서 눈이 돌아갈 뻔했다.
숫자 뒤에 붙은 0의 개수를 세어보다가, 나는 헛웃음이 나왔다.
'이러면 안 되는데. 안 되는데... 근데 또 세게 되네.'
한 줄 한 줄 눈으로 훑을 때마다 머릿속에서 계산기가 저절로 돌아갔다.
이 정도면 지금 살고 있는 원룸 정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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