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창밖의 그림자는 미동도 없었다.
'저게 그냥 나뭇가지면 진짜 다행인데.'
나는 용룡의 검 손잡이를 슬쩍 더 세게 쥐었다.
손바닥에 땀이 배어 나오는 게 느껴졌다.
'긴장하면 손에 땀 나는 거, 이거 몬스터 잡을 때는 안 그랬는데 왜 지금은 이렇지.'
생각해보니 몬스터는 최소한 정체를 숨기지 않았다.
이빨을 드러내거나 발톱을 세우거나, 뭐든 확실하게 위협해줬으니까.
그런데 저 창밖의 그림자는 그냥... 서 있었다.
숨을 쉬는 것도 아니고,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그냥 존재감만 뿜어내면서.
"주군, 명령을 내려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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