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결계 파편이 사방으로 튀어 오르며 봉인실 바닥을 갈라놓는 소리가 귀청을 때렸을 때, 나는 손을 거두지 않았다. 마신의 붉은 눈동자가 나를, 정확히는 내가 감싸려던 강태윤을 노려보며 저음의 진동을 흘려내고 있었는데, 그 진동이 발바닥을 타고 올라와 이가 다 떨릴 지경이었지만 나는 이상하게도 물러설 생각이 들지 않았다.
'죽는 건가.'
그런 생각이 스치는 와중에도 나는 손끝 하나 까딱하지 않고 그 자리에 버티고 서 있었는데, 삼 년간 티타임을 나누며 익힌 습관 같은 게 몸에 남아 있었던 건지, 아니면 그저 이 상황이 너무 비현실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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