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관리국 본청 청문실은 법정처럼 생겼다.
아니, 법정이 아니라 무슨 예능 프로그램 세트장 같기도 했다.
근데 그 예능이 하필 내 인생을 심사하는 거라서 하나도 웃기지가 않았다.
중앙에 긴 테이블, 그 뒤로 다섯 명의 조사관.
전부 무표정이었다.
표정 없는 얼굴 다섯 개가 나란히 앉아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위압감이 상당했다.
마치 대학 면접장에 갔는데 면접관이 다섯 배로 늘어난 느낌이랄까.
나는 그 앞에 혼자 앉았다.
등받이 없는 딱딱한 의자, 손잡이도 없어서 손을 어디 둬야 할지도 애매했다.
결국 무릎 위에 얹었다가, 다시 테이블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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