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지하 봉인 구역으로 가는 길은 저택의 다른 어느 곳과도 달랐다.
후작이 알려준 통로는 서고의 가장 깊은 책장 뒤편에 숨어 있었다.
낡은 나무 문을 밀자, 아래로 이어지는 돌계단이 드러났다.
문이 열리는 소리부터 다른 곳과 달랐다.
끼익, 하는 마찰음이 유난히 길게 이어졌다.
마치 오랫동안 열리지 않았던 것을 억지로 열어젖히는 느낌이었다.
계단 끝에서 서늘한 공기가 훅 밀려왔다.
그 공기에는 흙냄새와는 다른, 무언가 오래된 냄새가 섞여 있었다.
(이건... 쇠 냄새인가.)
"혼자 가야 한다."
후작이 마지막으로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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