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안개가 빠르게 걷혔다.
두 사람은 동시에 공사장 바닥으로 쏟아지듯 떨어졌다.
쿵.
둔탁한 소리가 났다. 도현이 먼저 눈을 떴다. 시야가 흐릿했다. 몇 번 눈을 깜빡이자 초점이 돌아왔다.
손에는 여전히 그 검이 쥐어져 있었다. 다만 빛은 사라져 있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낡은 검처럼 보였다. 손잡이의 가죽이 벗겨진 부분까지 그대로였다.
서준이 몸을 일으키며 주변을 살폈다. 원래 있던 공사장이었다. 녹슨 컨테이너, 접근 자제 테이프, 저녁으로 넘어가는 흐린 하늘까지 모두 그대로였다. 콧속으로 익숙한 시멘트 냄새가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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