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짜장면 그릇이 반쯤 비어 있었다.
면발은 이미 불어터져서 젓가락으로 집어 올리면 뚝뚝 끊어졌다. 그래도 배는 채워야 했다. 오늘 하루 종일 마나를 쏟아부었더니 위장이 텅 빈 느낌이었다.
손가락은 여전히 알림창 위에서 머물러 있었다.
숫자를 다시 확인했다. 잘못 본 게 아니었다.
세 자리 숫자가 액정 위에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저걸 지금 열면 오늘 안에 잠을 못 잘 것 같은 예감이 강하게 들었다.
그런데 그 순간, 스마트폰 액정 위로 문자 메시지 팝업이 떠올랐다.
『엄마: 하늘아 오늘도 늦어? 저녁 먹었어?』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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