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천예은의 눈동자가 나를 향해 정확히 고정되어 있었다.
말도 안 된다.
은밀화는 완전한 시야 차단이다. 마나를 두른 순간부터 빛의 굴절까지 계산해서 만들어낸 스킬이었다. 지금까지 이 능력에 반응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몬스터도, 사람도, 심지어 탐지 계열 각성자도 나를 그냥 스쳐 지나갔다.
그런데 그녀는 마치 나를 보는 것처럼, 아니 정확히 나를 보고 있는 것처럼 서 있었다.
시선이 흔들리지 않았다. 방 안 어딘가를 훑는 눈빛이 아니었다. 정확히 내가 서 있는 지점, 서류함 옆 그림자 속을 응시하고 있었다.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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