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다음 날, 나는 은결과 함께 지역서에 갔다.
버스를 타고 가는 내내 그녀는 창밖만 바라봤다. 발목에 감긴 붕대가 신경 쓰이는지 자꾸 다리를 고쳐 앉았다. 나는 옆자리에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손잡이만 꽉 잡고 있었다.
투과, 본명 정확히는 아직 확인 안 됐지만 관측기록상 D-114로 분류된 그 남자는 병원에 입원했고, 조사 대기 상태라고 했다.
지역서 로비는 낡았다. 형광등 하나가 깜빡거렸고, 민원 접수대 앞에는 노인 한 명이 뭔가를 하소연하고 있었다. 그 옆 벤치에 앉아 순서를 기다리는 내내, 나는 이 공기가 낯설지 않아서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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