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그게 무슨 말이에요.
한소영의 눈이 커졌다.
제 할아버지는 그냥 밭 갈던 노인이었는데요.
목소리가 떨렸다.
무덤 앞의 흙이 아직도 축축했다.
새로 판 지 얼마 안 된 자리였다.
유서연이 패를 이리저리 돌려봤다.
손끝으로 표면을 문지르며 각도를 바꿔가며 살폈다.
뒷면에 뭔가 더 있는데.
작게 새겨진 글자가 있었다.
거의 지워질 듯 흐릿한 각인이었다.
천리검문(千里劍門).
유서연이 읽었다.
오 년 전 흑풍채에게 멸문당한 그 문파야.
생존자가 없다고 알려졌었는데.
유서연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강도현이 패를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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