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저 낯선 문장의 마차가 정문 앞에 멈춰 서는 걸 보며 나는 심장이 다시 한번 크게 뛰는 걸 느꼈는데, 은소민과 하린 사이의 팽팽한 긴장 속에 또 하나의 변수가 끼어드는 게 지금 이 상황에서는 결코 좋은 신호일 리가 없었다.
마차의 문장을 자세히 살펴보니 금원가나 설산가의 것과는 확연히 다른, 저울과 눈금이 그려진 낯선 문양이었는데, 나는 그게 뭘 뜻하는지 몰라서 속으로 하-, 또 뭐가 나오려나, 하며 마른침을 삼켰다.
마차에서 내린 이는 검은 갖옷을 걸친 중년의 남자였는데, 그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발밑의 흙이 미세하게 얼어붙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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