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마당 한가운데서 다인이 눈을 뜨고 있었다.
정확히는 뜬 채로 다른 어딘가를 보고 있었다.
눈동자에 흐르는 문양이 느리게 회전했다. 마치 오래된 시계태엽이 풀리는 것처럼. 톱니바퀴 하나가 어긋난 시계처럼, 째깍거리는 소리마저 들릴 것 같았다.
"다인아."
목소리가 갈라져 나왔다. 내 목소리가 이렇게 후졌던가. 목구멍 안쪽이 사포로 문지른 것처럼 따가웠다.
[조금 늦으셨습니다.]
다인의 입에서 나온 소리는 하나가 아니었다. 두 개, 아니 세 개의 음성이 겹쳐서 울렸다. 어린아이의 목소리와 노인의 목소리, 그리고 다인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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