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새벽 세 시, 전화벨이 울렸다.
지독하게 날카로운 소리였다. 잠이 덜 깬 몸을 억지로 일으켜 세우는, 그런 종류의 벨소리.
모르는 번호였다.
액정에 뜬 숫자들을 두 번이나 다시 확인했다. 010으로 시작하는 흔한 번호였는데, 어쩐지 그게 더 불안했다. 위원회에서 오는 전화는 늘 발신자 표시가 뜨지 않았으니까.
"...여보세요."
[이준혁 씨.]
낮게 깔린 남자 목소리였다. 성대를 억지로 눌러서 낸 것 같은,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침착한 목소리.
정성민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강소라도 아니었다.
그럼 대체 누구야.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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