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회의가 끝난 밤, 나는 본가 서재에 앉아 있었다.
창밖은 이미 어두웠고, 책상 위 스탠드만 홀로 켜져 있었다.
벽시계는 열한 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방 안은 조용했고, 오래된 종이와 가죽 소파 냄새가 은은하게 배어 있었다.
서만호가 은쟁반에 찻잔을 받쳐 들고 들어왔다.
찻잔 옆에는 얇게 썬 레몬 조각이 놓여 있었다.
그가 찻잔을 책상 위에 조심스레 내려놓고 조용히 옆에 섰다.
"도련님, 오늘 회의는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서만호가 말했다.
나는 찻잔을 손에 쥔 채 한동안 말이 없었다.
찻잔의 온기가 손바닥을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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