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나는 결국 그날 밤, 계획을 실행했다.
간단한 짐 하나만 챙겨서 본가 뒷문으로 나가는 계획이었다.
배낭 안에는 갈아입을 옷 두 벌과 현금 삼십만 원, 그리고 충전기가 들어 있었다.
카드는 챙기지 않았다.
'카드를 쓰면 바로 위치가 뜬다. 현금으로만 버텨야 해.'
며칠 전부터 몰래 계산해둔 액수였다.
모텔 하루 숙박비, 편의점 삼시 세끼, 대충 계산해도 사흘은 버틸 수 있는 돈이었다.
서만호가 저녁 보고를 마치고 물러난 직후였고, 경호팀 교대 시간의 15분짜리 공백을 이용할 생각이었다.
이 저택에서 몇 달을 지내며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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