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균열 기사의 검이 다시 떨어지는 순간,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이번엔 진짜 못 피할 것 같은데.'
시야 한쪽 구석에 떠 있던 체력 게이지가 새빨간 색으로 점멸하고 있었다.
[경고: 생명 반응 임계치 접근]
'그래, 나도 알아. 알려주지 않아도 몸이 먼저 알아.'
다리가 이미 후들거리고 있었고, 팔은 검을 쳐낼 힘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옛날 오락실에서 목숨 하나 남았을 때 나던 그 삐빅— 삐빅— 경고음이 딱 이런 느낌이었을까, 하는 생각까지 스쳐 지나갔다.
'이런 상황에 오락실 생각이 나다니, 나 진짜 정신 승리 스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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