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저녁이 되자 서재의 문이 열렸다.
바깥은 이미 어둠이 내려앉아 있었고, 서재 안은 촛불 몇 개만이 켜져 있었다. 시종들은 이미 물러난 뒤였다. 누구도 이 자리에 남아 있길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강태준은 상석에, 윤서연은 그 옆에 앉아 있었다. 두 사람의 표정은 굳어 있었고, 탁자 위에 놓인 찻잔은 손도 대지 않은 채 식어가고 있었다.
아린은 문 앞에 서서 잠시 방 안을 살폈다. 하은의 자리는 비어 있었다. 늘 그 자리에 앉아 다리를 흔들며 아린을 흘겨보던 아이였다. 그 자리가 비어 있다는 사실이, 오늘 이 자리의 무게를 더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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