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뽑기로 오르는 계단

9화

울음소리는 짧았지만 뼛속까지 스며드는 듯한 느낌을 남겼다. 나는 걸음을 멈췄다. (뭐지, 저 소리.) 발밑의 흙이 미세하게 떨리는 것 같았다. 착각인지 아닌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계약자님, 저거... 슬라임 소리가 아니에요.] 나리의 목소리가 확연히 굳어 있었다. 평소라면 장난스러운 말투가 섞여 있었을 텐데, 지금은 그런 여유조차 없었다. "그럼 뭔데." [모르겠어요. 이런 소리는 처음 들어요.] 처음이라는 말이 유난히 무겁게 들렸다. 나리가 모른다고 말하는 건 흔한 일이 아니었다. 나는 마른침을 삼키며 다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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