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이레가 지났다.
그 사이 나는 딱 세 개의 의뢰를 더 해치웠다.
약초 채집, 배달, 그리고 또 약초 채집.
화려한 건 하나도 없었다.
첫 번째 약초 채집은 숲 초입에서 삼십 분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하필 그 약초라는 게 '달빛이끼'라서 해가 완전히 진 다음에야 색이 제대로 보였다.
'이걸 누가 낮에 캐라고 시킨 거야.'
의뢰서에는 그런 말 없었다.
그냥 "달빛이끼 열 뭉치"라고만 적혀 있었지, 밤에 캐야 한다는 설명 따위는 친절하게 붙어 있지 않았다.
결국 나는 초승달 아래서 손전등도 없이 이끼를 더듬거리며 캐야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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