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샹들리에의 빛이 이서윤의 목덜미에서 미끄러져 내려와 청록빛 드레스 자락에 부서지는 것을, 하린은 벽에 붙은 채로 지켜보았다. 연회장을 가득 채운 시선들이 일제히 그녀에게 쏠렸다가, 다시 흩어지며 낮은 웅성거림으로 변했는데, 그 소리들은 마치 하나의 짐승이 조용히 숨을 고르는 소리 같기도 했다. 현악기의 선율이 천장 아래를 느리게 감돌았고, 그 위로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잔이 부딪히는 소리가 얇게 겹쳐 흘렀다. 이서윤은 계단 마지막 단을 내려서며 치맛단을 살짝 들었고, 그 동작 하나에도 오랜 훈련이 배어 있는 듯 흐트러짐이 없었다. 마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로그인 후 무료로 계속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이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