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그날 밤, 나는 창가에서 등불을 든 형체가 뒷문 쪽으로 사라지는 것을 끝까지 지켜봤다.
등불이 흔들렸다.
그림자가 길어졌다가, 짧아졌다가, 결국 완전히 사라졌다.
나는 창틀을 붙잡은 손을 놓지 못했다.
손바닥에 나무 무늬가 그대로 박혔다.
박덕수는 돌아오지 않았다.
시계를 봤다.
밤 11시 47분.
또 봤다.
밤 11시 58분.
숫자가 바뀔 때마다 심장이 한 번씩 내려앉았다.
자정이 지나고, 새벽이 지나고, 아침이 왔다.
박덕수는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나는 밤새 눈을 감았다 뜨는 것을 반복했을 뿐, 제대로 잠들지 못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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