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감사관은 서류 뭉치를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종이 넘기는 소리가 유독 크게 들렸다.
바스락. 바스락.
회계석 앞에는 이미 세 개의 도장이 찍혀 있었다. 재무부, 세무서, 그리고 신전 본원. 이번이 마지막이었다. 이 도장만 찍히면 올해 감사는 끝이었다.
그런데 마력 서명이라니.
"마력 서명이라니, 그게 무슨 말입니까." 아버지가 먼저 물었다. 나보다 더 놀란 눈치였다.
"올해부터 신전 규정이 바뀌었습니다." 감사관이 서류를 뒤적이며 담담하게 설명했다. "회계석에 손대는 모든 인원의 마력 파장을 등록해서,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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