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병사의 보고가 훈련장을 얼어붙게 만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왕궁 전체가 소란스러워졌다.
나는 짐꾼의 신분으로 그 소란의 가장자리에서 정보를 주워들었다.
"마을 하나가 통째로 비었다더군."
"핏자국도 없이 사라졌다고 했어."
"그 검붉은 그림자들이 그랬다는 거야?"
병사들의 대화가 낮게 오갔다.
나는 짐을 나르며 그 사이를 지나쳤다.
표정을 드러내지 않으려 애썼다.
한 병사가 목소리를 낮추며 다른 병사의 옷깃을 잡아끌었다.
"쉿, 함부로 말하지 마. 위에서 알면 곤란해져."
"곤란한 게 문제가 아니잖아. 사람들이 사라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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