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성벽 너머로 보이던 검붉은 하늘은 어느새 원래의 색으로 돌아와 있었다.
나는 그 자리에 한참을 서 있었다.
(잘못 본 건가.)
손끝이 차가웠다.
뒤뜰의 밤바람이 옷깃 사이로 스며들었고, 나뭇잎들이 서로 몸을 부딪히며 마른 소리를 냈다.
그 소리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지만, 어딘가 삐걱거리는 듯한 여운이 남았다.
멀리서 풀벌레 울음소리가 끊어질 듯 이어졌다.
그 소리마저 오늘은 조금 낮게, 조금 느리게 울리는 것 같았다.
나는 하늘을 다시 한번 올려다보았다.
별들은 제자리에 있었다.
달빛도 여느 밤과 같았다.
그런데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로그인 후 무료로 계속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이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