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오전 7시.
왕실 전령이 공작저에 도착했다.
말발굽 소리가 아직도 귀에 남아있다.
급하게 달려온 듯 말은 거품을 물고 있었고, 전령의 얼굴은 상기되어 있었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얼굴이 아니었다.
정확히 말하면, 누군가에게는 좋은 소식이고 누군가에게는 파멸을 알리는 얼굴이었다.
디에고 후작가.
반역 혐의 확정.
가주와 장남, 참수형.
전령이 서류를 읽어 내리는 목소리는 건조했다.
행정 절차를 알리는 목소리.
사람 두 명의 목숨이 사라지는 소식을 전하는데도 그 목소리엔 어떤 떨림도 없었다.
나는 그 소식을 듣고 아무런 표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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