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천막 밖 공기는 차가웠다.
낮 동안 달아올랐던 지열이 다 식어버린 듯, 땅을 밟은 발바닥부터 서늘한 기운이 올라왔다.
나는 무릎을 세우고 앉아 두 손을 겹쳐 쥐었다.
숨을 내쉴 때마다 입김이 하얗게 흩어졌다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리셰나는 내 옆에 조용히 앉았다.
붉은 망토가 밤바람에 흔들렸고, 그 끝자락이 풀잎을 스치는 소리가 났다.
사각, 사각.
그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릴 만큼, 주변은 고요했다.
다른 천막들의 불빛은 이미 대부분 꺼진 뒤였고, 멀리서 야영지를 지키는 병사들의 낮은 목소리만 간간이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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