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문주님, 제가 수라라뇨

8화

그 시선을 받는 순간, 알았다. 저건 우리 전부를 상대한 게 아니었다. 처음부터 나를 시험하고 있었다. 등골을 타고 소름이 올라왔다. 지금까지의 전투가, 이 산에 들어와서 흘린 피와 부러진 뼈들이 전부 서막에 불과했다는 뜻이었다. 주위를 둘러봤다. 쓰러진 동료들. 신음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몇 남지 않았다. 흙바닥에 널브러진 검들, 찢어진 갑옷 자락들, 그리고 그 사이로 스며드는 피 냄새. "하린, 도망쳐." 조은채가 부러진 갈비뼈를 부여잡고도 그렇게 말했다. 목소리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 그런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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