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사슬을 부수는 주먹

6화

윤서하는 내가 대화를 엿들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 사실을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대신 그녀는 순찰 병사에게 손짓 한 번으로 물러나라는 지시를 내렸고, 병사는 아무런 의문도 제기하지 않고 곧바로 사라졌는데, 그 자연스러운 명령 체계를 보고 있자니 이 여자가 이 왕궁에서 실제로 얼마나 큰 권한을 쥐고 있는지 새삼 체감이 되었다. 병사가 복도 저편으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그녀는 시선조차 돌리지 않았다. 마치 그 정도 지시는 숨 쉬듯 당연한 일이라는 태도였고, 나는 그 무심함 속에서 오히려 서늘함을 느꼈다. "들으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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