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게시판 앞에 붙어 있던 건 지역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글이었다. 누군가 스크린샷을 인쇄해서 붙여놓은 것 같았다. 종이 귀퉁이가 이미 바람에 말려 올라가 있었다.
[속보] 윤성그룹 창업주 딸, 강원도 OO읍에 은신 중?
제목 아래 채린 씨의 옛 사진이 붙어 있었다. 화려한 파티에서 찍힌 것 같은, 목걸이와 드레스가 반짝이는 사진이었다. 지금의 채린 씨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화면 속 여자는 웃고 있었지만 그 웃음이 어딘가 텅 비어 보였다.
댓글이 벌써 수십 개 달려 있었다.
- 저기 사는 사람 다 아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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