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인구부흥원 특임관실은 언제나 서류 냄새와 잉크 냄새가 뒤섞여 있었는데, 조혜림은 그 냄새를 오랫동안 자신의 냄새라 여기며 살아왔다. 서류함 사이로 스며드는 오래된 종이의 습기와 잉크병에서 흘러나오는 쓴 내가 뒤섞여, 아침마다 사무실 문을 열 때면 그 특유의 공기가 얼굴을 덮쳐왔는데, 그녀는 그것을 불쾌하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 오히려 그 냄새가 나지 않는 날이면 뭔가 잘못되었다는 불안감이 들 정도였으니, 그만큼 이 부처는 그녀의 몸에 배어 있었다. 그녀가 처음 이 부처에 들어온 것은 열아홉이 되던 해였고, 그때는 지금처럼 목에 명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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