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카페 정문 앞 셔터가 반쯤 부서진 채로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철제 틀에서 삐걱거리는 마찰음이 새어 나왔고, 그 소리가 골목 전체를 채우고 있는 것 같아 나는 저절로 어깨를 움츠렸다. 가로등 하나가 깜빡거리며 그 아래를 밝히고 있었는데, 그 불빛 아래 서 있는 검은 정장의 남자 셋의 얼굴은 하나같이 표정이 없었다. 웃지도 찡그리지도 않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잘 짜인 매뉴얼처럼 움직이는 얼굴들이었고, 그 무표정함이 오히려 더 소름 끼쳤다.
미레는 그 앞으로 성큼 걸어 나가며 팔짱을 꼈다. 뒷모습만 봐도 알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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