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산길을 내려가는 마차의 바퀴 소리가 점점 무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이서윤은 창밖으로 스며드는 안개 사이 점점이 흩어진 불빛들을 눈으로 좇았다.
바퀴가 돌 틈에 걸릴 때마다 마차 전체가 삐걱, 낮게 울었는데 그 소리가 마치 오래된 짐승이 마지막 숨을 몰아쉬는 것처럼 들려 서윤은 괜히 옷깃을 여몄다.
저것이 청하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실감이 나지 않아, 손난로를 쥔 손끝에 힘을 주었다가 풀었다가를 반복했다.
손난로는 이미 온기가 많이 식어 있었지만, 그 미미한 열기조차 지금은 유일하게 붙잡을 수 있는 현실 같아서 그녀는 쉽게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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