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마차는 황도를 벗어난 지 벌써 나흘째, 변경을 향해 쉼 없이 달리고 있었다. 창밖의 풍경은 처음 하루 이틀은 익숙한 저택과 상점들, 반듯하게 정돈된 가로수 길이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낮은 언덕과 넓은 들판, 그리고 드문드문 자리한 농가들로 서서히 바뀌어갔다. 지붕이 낮고 굴뚝에서 흐릿한 연기가 올라오는 그 농가들을 지날 때마다, 서윤은 저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구나, 하는 당연한 사실을 새삼스럽게 확인하는 기분이 들었다.
서윤은 마차의 흔들림에 몸을 맡긴 채, 창밖을 바라보는 시간이 점점 많아졌다. 말발굽 소리와 바퀴가 자갈을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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