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네 짝사랑, 내가 이겨줄게

9화

그날 이후로 나는 재혁을 볼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자꾸 삐걱거리는 걸 느꼈다. 평소처럼 사물함 앞에서 마주치면 "어, 왔냐" 하고 어깨를 툭 치는 그 애의 손길도, 급식실에서 나란히 앉아 식판을 부딪히며 나누는 잡담도 겉으로는 하나도 달라진 게 없었는데, 이상하게 그 애의 웃는 얼굴을 마주할 때마다 목구멍 안쪽에서 뭔가가 걸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국물을 뜨다가도, 젓가락으로 반찬을 집다가도, 나는 자꾸 재혁의 옆얼굴을 흘깃거리며 '얘가 나한테 숨기는 게 도대체 뭘까' 하는 물음을 곱씹었고, 그 물음은 며칠이 지나도록 좀처럼 잦아들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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