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며칠 뒤, 학교에 낯선 세단 두 대가 정문 앞에 나란히 서 있는 걸 본 건 등교하던 아침이었다. 검은색으로 반짝이는 차체 위로 아침 햇살이 미끄러지듯 흘러내리고 있었고, 기사인 듯한 사람이 뒷좌석 문을 열어놓은 채 허리를 굽히고 서 있었다. 그 앞으로 검은 정장을 갖춰 입은 사람들이 교장실 쪽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그중 한 명은 재혁의 아버지라고 지윤이 소문으로 전해준 적이 있는 얼굴이었다. 각진 턱선과 짙은 눈썹, 걸음걸이마다 배어나는 위압감까지 사진에서 본 것과 다르지 않았다.
나는 무심코 지나치려다 말고 걸음을 멈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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