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3학년 2반에 새로 온 서지안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 애의 목소리는 낮고 담담해서, 마치 어디선가 여러 번 연습해온 문장을 그대로 읊는 것처럼 들렸다. 억양의 굴곡조차 거의 없이 평평하게 흘러나온 그 말은, 교실 안 서른 명 남짓한 아이들의 웅성거림을 순식간에 가라앉혔다.
짙은 눈매에 표정 없이 가라앉은 눈, 어깨까지 곧게 늘어진 검은 긴머리는 여전히 흐트러짐 없이 단정했고, 옷깃 끝까지 다림질이 되어 있는 듯 반듯한 교복 차림이었다. 교실 안 아이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쪽으로 쏠렸다가, 곧 옆에서 조용히 자리를 정리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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