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폐하, 약속을 잊으셨어요?

6화

문이 열리기도 전에 미란의 발소리가 먼저 들렸다. 평소보다 빠르고, 평소보다 무거운 걸음이었다. 나는 그 소리만 듣고도 알았다. 좋은 소식이 아니라는 걸. 미란은 원래도 걸음이 조용한 사람이었다. 십 년 넘게 내 곁에서 일한 사람이 저렇게 소리를 내면서 걷는다는 건, 머릿속에 다른 생각이 가득 차서 발밑을 신경 쓸 겨를이 없다는 뜻이었다. "마마." 미란은 예를 갖출 새도 없이 다가와 앉았다. 손끝이 살짝 떨리고 있었다. 저 사람이 저럴 때는, 대체로 좋은 소식이 아니었다. 나는 침대 옆 협탁에 놓인 찻잔을 괜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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