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웃으며, 헤어지기로 했다

8화

곤돌라가 정상을 향해 서서히 올라가는 동안, 나는 창밖으로 펼쳐지는 서울랜드의 풍경 대신 손에 쥔 휴대폰 화면만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액정에는 이미 켜져 있는 사진첩 앱, 그리고 그 안에 담긴 한 달치의 기록들. 이걸 보여줄 순간을 얼마나 오래 준비했던가, 그런데 지금 이 좁은 곤돌라 안에서, 놀이공원의 흥겨운 음악이 아득하게 들려오는 이 순간에, 나는 오히려 숨이 막혔다. 소희는 내 옆에 앉아 창밖을 보며 웃고 있었다. 평소와 다름없는 얼굴, 평소와 다름없는 목소리로 "저기 봐, 저 회전목마 진짜 오랜만이다"라고 말하는 그 애를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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