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유성이 말한 '발 넓은 애들'을 만나기로 한 곳은 시내 외곽의 낡은 술집이었다.
간판의 네온사인은 절반이 꺼진 채 깜박이고 있었다. '수'와 '집'만 살아남아 붉게 빛나고, 나머지 글자들은 죽은 지 오래인 듯 시커멓게 죽어 있었다.
도현은 저도 모르게 목을 움츠렸다. 뭔가 잘못된 곳에 발을 들이는 기분이었다.
"여기 진짜 영업하는 거 맞아요?" 도현이 낮게 물었다.
"맞으니까 걱정 마." 유성이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간판 갈 돈이 없어서 저러는 거야. 다들 알고 오니까 상관없대."
그 논리가 이상하게 도현을 더 불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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