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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조민재는 그날 아무 말도 안 했다. 적어도 내 앞에서는. 하지만 나는 그의 눈빛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 걸 느꼈다. 옥상 문을 열고 계단을 내려오는 내내, 그는 한 발짝 뒤에서 나를 따라오며 자꾸 웃음을 참는 표정을 지었다. 입꼬리가 자꾸 올라가는데 그게 반가움이나 즐거움이 아니라는 걸 나는 알 수 있었다. 계단이 꺾이는 지점에서 그가 잠깐 걸음을 멈췄다. 나도 모르게 같이 멈춰 섰다. "뭐." "아니, 그냥." 그는 그렇게만 말하고 다시 걸음을 옮겼다. 나는 그 뒷모습을 보며 이상한 불안감을 느꼈다. 뭔가 시작되고 있다는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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