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매점 유리문을 밀고 들어서자마자 나는 카운터 쪽으로 시선이 먼저 갔고, 그 버릇이 언제부터 생겼는지 스스로도 정확히 짚을 수 없다는 사실이 조금 부끄러웠다. 은채는 오늘도 단정하게 넘겨 묶은 머리에 옅은 화장을 하고 계산대 너머에서 완벽한 미소를 짓고 있었는데, 그 미소가 진짜가 아니라는 걸 아는 사람이 이 넓은 학생회관 안에 나 하나뿐이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이상한 우월감과 불안이 동시에 밀려왔다.
우월감. 그리고 불안.
우월감은 오래가지 않았다. 곧바로 그 자리를 불안이 채웠고, 그 불안의 이름을 나는 아직 제대로 붙이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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