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이장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는 이미 최악의 상황들을 머릿속에 늘어놓고 있었다. 그 아낙이 신전 사제에게 정확히 뭘 얘기했을까. 손등의 흉터가 사라진 걸 봤다고 했을까, 아니면 그냥 낯선 처자가 손끝이 야무지다는 정도의 소문일까. 어느 쪽이든 마음이 편할 리 없었지만, 최악을 상정하고 준비하는 게 이런 상황에서는 제일 안전한 방법이라는 걸 나는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이 세계에 떨어진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이런 계산이 몸에 붙었나 싶어 스스로가 조금 서글퍼졌지만, 그런 감상에 젖어 있을 시간도 없었다.
"뭐라고 하던가요,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로그인 후 무료로 계속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이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