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구월 말, 학교 전체가 축제 준비로 분주해졌다. 복도마다 색색의 현수막이 나부꼈고, 교무실 앞 게시판엔 각 반의 부스 이름이 큼지막하게 붙어 있었다. 점심시간이 끝나기도 전에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소품 목록을 정리하거나 홍보 문구를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축제 특유의 들뜬 공기가 교실 구석구석까지 스며들어 있었다.
1학년 3반의 부스는 방탈출 카페로 정해졌다. 처음엔 다들 반신반의했지만, 회의를 거칠수록 아이디어가 살을 붙였다. 반장이 교실 뒤편에 커다란 종이를 붙이고 조를 나눴다. 소품 제작, 홍보, 진행, 예산 관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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