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좁은 통로 안, 세 사람이 마주 섰다.
형광등 하나가 깜빡거리며 좁은 공간을 비췄다. 벽에 붙은 먼지 냄새와 오래된 페인트 냄새가 뒤섞여 코끝을 스쳤다. 통로는 좁아서 세 사람이 서 있는 것만으로도 공간이 가득 찼다.
한도영은 여전히 서은채의 팔을 붙잡고 있었다. 손가락이 팔에 깊게 파고들어 있었다. 서은채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 있었고, 눈에는 이미 눈물이 고여 있었다.
강민준이 다시 한 걸음 다가섰다. 발소리가 통로 벽에 부딪혀 울렸다.
— 손 놓으라고.
목소리가 낮았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한도영이 코웃음을 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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