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가짜 율법으로 추방이라니

9화

"뭘 하는 거냐고 물었다." 아버지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그 안에 담긴 냉기는 선명했다. 서재 안의 촛불이 흔들렸다. 아니, 흔들린 건 촛불이 아니라 내 손이었을지도. 나는 문서를 등 뒤로 숨길 수 없었다. 이미 손에 쥐고 있는 걸 봤을 테니. 아버지의 눈은 정확히 내 손목께에 고정되어 있었다. "이건……" "내려놔라." 명령이었다. 익숙한 말투. 평생 들어온 그 어조. 나는 문서를 내려놓지 않았다. 손끝이 종이를 움켜쥐었다. 이상하게 손에 힘이 들어갔다. 이걸 놓으면, 정말로 다 끝나는 거니까. "이게 초안이라는 거,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로그인 후 무료로 계속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이어보기
♡ 좋아요 0 · 로그인 후 좋아요/별점/댓글 참여 가능

댓글 0

  •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